이건희 회장, 내달 2일 신년하례식서 '마하경영' 가치 재공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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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기자]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마하경영'을 해야한다."
'삼성 브레인'인 그룹 미래전략실 수뇌부 및 계열사 사장단이 지난 23일부터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가진 1박 2일간의 '합숙 세미나'에서 공유한 경영 모토다.
2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미래전략실 수뇌부와 사장단 등 40여명은 이틀간 '마하경영'을 필두로한 내년도 경영 전략에 대해 '끝장 토론'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부터 업무로 복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 핵심 화두는 '마하경영' 정신을 토대로 한 경영혁신이었다. 사장단은 이 주제에 대해 열띤 밤샘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경영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3월 사장단 회의에서 처음 제시한 모토였다. 음속인 마하(1마하=초속 340km)를 돌파하는 새로운 제트기를 만들려면 기존 제트기의 설계도 뿐만 아니라 엔진, 소재, 부품 등 모든 것을 교체해야 할 만큼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당시 이 회장도 이처럼 "마하를 넘는 새로운 제트기를 만드는 것처럼 삼성이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경영 선포' 20주년인 올해 삼성전자 등 핵심계열사가 사상 최대실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결코 안주할 수 없다는 긴장감을 드러낸 대목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 성장세가 점점 둔화하고, 국내 내수 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세미나 화두도 새로운 삼성의 먹거리로 모아졌다. 이달 초 승진한 새내기 사장단들과 기존 '선배'들이 밤을 지새며 서로의 고충과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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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독주하는 재벌이 아닌 산업 전반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성숙한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비전 가치인 셈이다. 이 회장도 이달 말 미국 해외출장에서 귀국, 내달 2일 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이같은 경영 가치를 재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하례식에는 이 회장 뿐만 아니라 이번 합숙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 일가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종무식을 열지 않기 때문에 내달 신년회를 통한 '그룹 메시지' 전달에 무게가 더 쏠려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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