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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겨울 가전] 한경희생활과학, '스팀청소기' 생활용품으로 시작…14년 만에 연매출 1500억 기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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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기자 ] 1999년 한경희 대표가 설립한 한경희생활과학은 2001년 ‘스팀청소기’라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린 생활용품 제조업체다. 여성과 가족들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게 변화시키기 위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창립 14년 만에 연간 매출이 1500억원에 달하는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생활가전기업 인지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신뢰와 고객과의 유대관계 기반은 ‘끊임없는 제품 혁신’이다. 스팀청소기는 입식 부엌이 오래 전 도입된 이후 남녀 평등에 가장 기여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제품이 처음 나온 이후에도 스팀청소기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엔 세계 최초의 자동 스팀청소기를 내놨다.

자동스팀 ‘파워액션’은 1분에 660회가 왕복되며 패드부분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손목에 힘을 들이지 않고도 고온의 스팀으로 깨끗하게 살균 청소를 도와준다. 이 덕분에 소비자들로부터 ‘로봇청소기보다 더 편리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아이디어의 제품화에 적극적이다. 스팀가전을 비롯해 다양한 주방가전 등 여성들의 삶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가사도우미 가전을 선보여 왔다. 가스나 전기 없이 장시간 보온과 쿠킹이 가능한 ‘보온히팅쿠커’, 살균수제조기 ‘클리즈’, 패브릭 살균청소기 ‘한경희 침구킬러’ 등이 대표적인 아이디어 제품들이다. 이들은 한경희생활과학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대기업들이 후발주자로 ‘미투제품’을 낼 정도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이른바 ‘프로슈머’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중학생 형제와 함께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자세교정 책걸상 시스템 ‘백솔루션’과 기기 본체에 창을 내 ‘보이는 요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어 ‘바삭’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한경희 주부 모니터단을 통해 의견을 받아 꾸준히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해외시장 공략에도 열심이다. 200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현지 지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미국 공략에 나섰다. 한 대표는 미국 지사에 상주하며 지사 직원을 현지인으로만 구성하는 등 현지 실정에 맞는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살균 트레이를 만든 것도 그런 노력의 결과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미국등 서구권 국가가 카펫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을 감안해 카펫 청소에 유용한 ‘살균 트레이’를 개발해 이를 스팀청소기의 기본 사항으로 넣었다. 살균 트레이는 청소기의 패드 대신 헤드에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섬유에 손상을 가하지 않고 카펫, 침구, 소파 등의 패브릭 제품을 살균 청소하는 별도 액세서리다.

이와 함께 스팀 대기 시간이 짧고 제품이 가벼워 청소가 편한 ‘순간 분사식 스팀청소기’를 주력 모델로 선정해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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