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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호 기자 ] ‘국내 제약사 첫 매출 1조원 클럽 가입 어렵네.’
올해 초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에 도전했던 선두권 제약사들의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 정부의 계속되는 약가인하정책과 내수 부진으로 국내 제약업계 상위 ‘빅3’ 매출이 모두 90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 가운데 첫 1조원 매출에 도전했던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은 약 93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연초 ‘제약사 첫 1조원 매출’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했다. 원료의약품 수출 호조와 베링거인겔하임에서 들여온 의약품 판매 호조로 매분기 20% 성장해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은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매출 1조원 돌파는 내년으로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영업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올해 1조원 달성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 9300억원을 달성했던 동아제약은 전년보다 약간 줄어든 92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의약품 자회사인 동아ST를 포함한 동아제약 매출은 박카스 판매가 늘었으나 전문의약품 매출이 줄었다.
최근 2~3년간 높은 매출 증가율로 선두권에 진입한 녹십자는 올해 7%대 증가율로 매출이 87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과 혈액제제 수출 1억달러 달성 등 나름대로 큰 성과를 올렸으나 매출 1조원을 달성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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