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칼럼리스트 모스버그, WSJ에 12제품 소개
[ 심성미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의 유명 정보기술(IT) 전문 저널리스트 월트 모스버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을 떠나며 마지막 칼럼으로 ‘20년간 리뷰한 제품 중 최고의 IT 제품·서비스 12개’를 선정해 지난 20일 소개했다. 모스버그는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는지와 IT 역사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등 크게 두 가지 기준을 두고 제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꼽은 첫 번째 제품은 애플이 1993년 내놓은 태블릿PC ‘뉴턴 메시지패드’(사진)였다. 모스버그는 “뉴턴은 많은 이들의 비웃음을 산 실패한 제품이지만 오늘날에도 최첨단 기술로 일컬어지는 손글씨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는 1994년 등장한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처참하게 밀려났지만 상용 웹브라우저 분야에서 처음으로 성공을 거뒀던 프로그램”이라며 “지금처럼 웹서핑을 할 수 있기까지 내비게이터의 역할이 상당했다”고 평가했다.
모스버그는 세 번째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95’를 꼽으며 “마우스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방식을 강화한 운영체제(OS)”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휴대단말기(PDA) 부문에서 최초로 성공을 거둔 ‘팜 파일럿’도 목록에 올렸다. 검색엔진인 ‘구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확산시킨 ‘페이스북’, 어떤 정보도 140자로 신속하게 알릴 수 있는 ‘트위터’도 호평했다.
이 외에 모스버그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어 등 애플 제품에 대해서도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는 “아이폰이 출시되고 비슷한 경쟁 제품도 나타나면서 인터넷의 중심축은 PC에서 모바일로 옮겨졌다”고 평가했다. 모스버그는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탑재한 최초의 컴퓨터인 맥북에어, 꺼져가는 태블릿 시장의 불씨를 살린 아이패드도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는 이제 스마트폰 OS의 1인자로 우뚝 섰으며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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