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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수출지원…울산테크노파크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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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7개 기업 도와…1조9262억 매출

車·유화·원전기자재 등 분야 세분화
일회성 지원 벗고 R&BD로 효과 높여



[ 하인식 기자 ] “울산테크노파크 덕에 해외시장에서 더 알아주는 자동차 부품 소재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울산 온산공단의 한주금속 이용진 전무는 23일 “르노와 GM, 닛산 등 세계적 자동차 회사에 지난해부터 3년간 1500억원 규모의 부품을 공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주금속은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알루미늄 주조 전문회사로 지난 20여년간 국내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좋은 제품만 개발하면 거래가 성사될 줄 알았던 해외시장 벽은 너무나 높았다. 이때 찾은 곳이 울산테크노파크다.

○수익성에 바탕을 둔 포괄적 지원

울산테크노파크는 23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올해 기술지원 성과보고회에서 “금융위기 때 전시회나 시장 개척단 파견 등 기존의 일회성 마케팅 지원에서 벗어나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 지원에 나선 것이 지역기업 수출에 큰 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2009년 한주금속을 지원하기 위해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해외 경쟁사 제품을 구입해 성분 분석과 함께 GM 등 해외 완성차 기업에 대해 시장조사를 했다. 이어 해외바이어가 선호하는 제품의 시제품 개발을 비롯해 기술문서 번역, 전시회 참가 등 사업화 모든 단계에 걸쳐 포괄적 지원을 벌였다.

이런 노력으로 한주금속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고 진출 3년여 만에 르노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와 모두 1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회사는 올해 수출의 날에 5000만달러 수출탑도 받았다.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

울산테크노파크는 자동차 석유화학 등 산업별로 가능한 마케팅 지원 분야를 메뉴판처럼 세분화해 기업들이 필요한 지원분야를 선택해 고를 수 있도록 한 게 성공 요인이라고 소개했다. 산업용 보호용 테이프를 만드는 SG에너시스의 안창덕 사장은 2011년 신규 사업 아이템을 찾아 울산테크노파크를 방문했다가 예상 밖의 성과를 올렸다. 안 사장은 울산테크노파크로부터 수직형 풍력발전기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 기술은 기존 날개형 풍력발전기와 달리 도심 공원이나 아파트 옥상에 설치 가능하다. 안 사장은 이 기술로 하루 2㎾의 전력을 생산하는 6m 높이의 소형 에코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해 최근 덴마크 풍력발전회사에 48기(24억원 상당)를 수출했다.

벤처기업 에스피씨아이(대표 김선중)는 지난해 울산테크노파크를 통해 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경주 안강읍에 촉매공장을 지었다.

○내년 2조3000억원 매출

울산테크노파크는 올 들어 87개 기업에 대한 R&BD 지원활동에 나서 수출 1억달러를 포함해 총 1조926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식 원장은 “자동차 정밀화학 등 기존 울산의 주력산업뿐 아니라 2차전지, 원전기자재, 나노융합소재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을 늘려 내년에는 총매출 2조3000억원(수출 1억2000만달러)의 성과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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