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업
여행업계 주가, 내년엔
올해 여행업계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상고하저(上高下低)’다. 유가와 환율이 안정된 가운데 지난 1~7월 승무원을 제외한 출국자는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부진한 소비경기를 감안할 때 전년 대비 10%가량 출국자가 증가하는 추세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많았고,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출국자가 더 늘어나리라는 기대가 팽배했다.
문제는 지난 7월 하순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방사능 수증기가 유출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사람들은 방사능에 대한 공포심에 사로잡혀 수산물을 기피하기 시작했고, 일본 여행도 다시 위축되기 시작했다.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경우 일본행 송객 비중이 7월 21%까지 회복됐으나 11월에는 13%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일본행 송객 비중도 15%에서 5%로 내려 앉았다.
출국자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영업 실적도 3분기 들어 위축됐다. 하나투어의 경우 상반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9% 확대됐다. 그러나 3분기에는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는데도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두 번째 호텔을 개관한 데 따른 비용 부담이 있기도 했지만 일본행 아웃바운드 영업이 위축된 가운데 일본 내 자회사인 하나투어 재팬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의 경우에도 3분기까지 연결 매출은 증가했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일본 방사능 여파로 아웃바운드 여행업계가 올해에는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업황과 영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일본 방사능 공포도 점차 수그러들어 일본 여행이 회복 기조에 들어설 전망이다. 출국자 증가 추세와 주요 여행사들의 실적이 올 하반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내년에는 재차 상승 국면을 재현할 것으로 본다.
한익희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50 target=_blank>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경기소비재팀장 >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미인주'만 골라 잡는 주식계의 진정한 카사노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