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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금융인 오찬] 김정태 "벤처 단계별 맞춤지원"…정태영 "기업과 해외 동반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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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취임후 금융인과 첫 직접 소통
朴 "경제 부흥 책임진다는 각오로 뛰어달라"
금융인 "소비자보호와 금융발전 균형 필요"



[ 정종태 / 류시훈 기자 ]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금융인 초청 간담회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만들어진 자리다. 그동안 대기업 및 중소기업인들과는 몇 차례 회동했지만 금융인들과의 직접 소통은 없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모두발언에서 “여러분과의 만남을 많이 기다렸다”며 “새 정부의 140개 국정과제 중 첫 번째로 ‘가능성에 투자하는 금융환경 조성’을 내세울 만큼 금융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선 창조금융을 위한 과제, 금융 해외 진출, 벤처금융 지원 등을 주제로 14명의 참석자가 2~3분씩 발언을 했으며 박 대통령도 중간중간 의견을 밝혔다.

○금융산업 세 가지 원칙 제시

박 대통령은 “금융산업이 과거 실물경제 조력자의 역할에서 이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창조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 △글로벌 금융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금융의 창의성을 구현하는 첫 단추가 규제 완화”라며 “행정지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도 철폐하고 감독관행이나 방식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환경이 달라지면 더 이상 담보나 보증 위주로 손쉽게 돈 벌던 시대는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이디어와 기술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시켜내는 금융회사만이 미래 한국 금융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금융권에서 발생한 여러 사고로 인해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이제는 더 이상 금융권에서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소 강조했던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의 해외 진출을 강조하며 “그동안 선진국에 진출해 선진금융 기업을 배우는 데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신흥국과 개도국으로 사업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상수지 흑자로 풍부해진 국내 외화유동성을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는 창의적 방안도 검토해볼 것을 주문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내년 경제부흥은 금융이 책임진다는 열정과 각오를 갖고 뛰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 감독 방식 획기적 개선”

참석한 금융계 인사들은 해외 진출 시 제조업과의 동반 진출이 필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산업 발전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은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해외 진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사후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자체 금융회사를 설립해 동반 진출하듯이 현대·기아자동차와 손잡고 해외에 진출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 박대근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는 “금융 발전과 금융소비자 보호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금융감독체계를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금융소비자보호원이 출범하지만 감독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금융회사의 수검 부담을 줄여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창조금융 방안과 관련, “단계별 맞춤 금융을 통한 벤처기업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술평가기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류시훈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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