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받는 대통령, 근심없는 국가, 혜택받는 국민
현오석 부총리, 靑서 소개
[ 이심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저녁 청와대 관저로 각 부처 장관을 불러 연 송년회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의 건배사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홍원 총리를 대신해 건배사를 했다. 정 총리는 마침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아공을 방문해 이날 송년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현 부총리는 이날 건배를 제의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삼행시라며 ‘박수 받는 대통령, 근심 없는 국가, 혜택 받는 국민’을 들려줬다. 현 부총리는 “이 삼행시가 최근 시중에서 건배사로 유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으로 자신의 건배사를 마무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요즘 각종 송년모임에서 대통령의 이름을 딴 건배사가 돌고 있다는 내용을 듣고 부총리에게 참고로 알려줬다고 들었다”며 “실제 건배사는 현 부총리가 생각해서 다른 내용으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국무위원 외에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들도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참석했으며 수석비서관들은 제외됐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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