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여성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물러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세계 8대 굴욕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19일 '올해 세계무대에서 발생한 굴욕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선정했다. 신화통신은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서 톱뉴스에 오른 대변인'이라고 소개하며 저질적 성추행 사건으로 대통령의 성과를 망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나라 망신이고 여성대통령의 얼굴에 다시 한 번 먹칠한 사건"라며 "청와대는 윤 전 대변인 사건이 세계 8대 굴욕사건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반성하고 좀 더 겸허하게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국위선양 했군요. 대한민국 청와대, 이 부문에선 국제경쟁력을 갖췄습니다"란 글을 올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인사실패 사례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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