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나 기자 ] 최근 비타민의 효능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종합비타민이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것.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만 65세 노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종합비타민과 가짜약을 12년 동안 섭취하게 하고 기억력 시험을 진행한 결과, 차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존스홉킨스대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심장마비나 심근경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심장마비, 흉통, 뇌졸중 확률, 사망률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들은 과일과 채소, 견과류를 많이 먹고 운동하는 것이 비타민을 먹는 것보다 낫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제약업계에서는 연구 내용이 실제 식생활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종합비타민이 영양 보충효과 등이 충분히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 D는 꾸준히 섭취해야 구루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선물로도 각광받는 건강기능식품.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소개한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소비자가 알아야 하는 주의사항을 체크해보자.
▶ 비타민 ··· 최소 영양소기준치 체크해야
비타민은 명실공히 국민 건강기능식품이라 불릴 정도로 대부분의 가정에서 챙겨먹고 있지만 비타민이라고 해서 모두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다. 비타민·미네랄 성분은 해당 영양소가 영양소기준치의 최소 30% 이상 함유돼야 건강기능식품이 될 수 있다. 가령 영양소기준치가 700㎍RE인 비타민A를 기능성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는 비타민 A 함량이 최소 210㎍RE 이상 들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일반식품으로 분리되는 비타민C 캔디나 비타민 음료에 대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문구를 사용하며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당류가 주 성분으로 비타민 함유량이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홍삼 ··· 진세노사이드 함량 확인할 것
최근 홍삼 제품은 진액, 캡슐, 젤리, 음료 등 제형의 변화뿐 아니라 기능, 가격 면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가장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식약처로부터 홍삼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피로개선, 면역력 증진, 항산화 등의 효과는 홍삼의 핵심성분인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에 의해 결정된다. 홍삼은 제조 시 진세노사이드가 1g당 2.5~34mg 함유돼야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이라 인정받을 수 있으며, 이렇게 제조된 제품을 하루에 3~80mg은 섭취해야 홍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홍삼음료의 대부분은 홍삼 함유량이 1%도 채 되지 않는 일반 식품이다. 따라서 홍삼의 효능·효과를 기대한다면 제품 선택 시 반드시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을 신경 써서 체크해야 한다.
▶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 백수오 아닌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성분확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식약처로부터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중년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반식품에서도 백수오를 일부 함유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 기능성의 차이를 알고 선택하는 소비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로 식약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허가 받은 소재는 백수오가 아닌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다. 아스피린의 원료가 버드나무 껍질이라고 해서 버드나무 껍질을 먹고 아스피린의 효능을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백수오등복합추출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 개선을 원한다면 단순히 백수오가 함유된 제품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제품 포장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문구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이 외에 건강기능식품 구입 전에는 반드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제품 뒷면 영양·기능정보에서 영양소기준치를 확인하도록 한다. 또한 구입하려는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인지 사전에 식약처 홈페이지(www.foodnara.go.kr/hfoodi)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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