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 보이는 그와 그녀가 왜 이성에게는 인기가 많을까.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이성에게 유독 인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 반면 외모, 학벌, 경력 뭐 하나 빠질 것 없는데 이성에게는 외면을 받는 사람도 있다. <이숙영의 파워 FM>을 통해 수많은 남녀 청취자를 상담하며 ‘애정당 당수’라는 별칭까지 얻은 아나운서 이숙영은 그 비밀이 바로 ‘대화법’에 있다는 걸 발견했다.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이 생기려면 일명 ‘필’이 통해야 하는데, 필은 ‘대화’가 통해야만 비로소 통하기 때문이다.
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자와 논리적이고 계획적인 남자가 대화를 잘 해나가기란 분명 어렵다. 하지만 이성과 말이 통하고, 일이 통하고, 더 나아가 마음이 통하고, 궁극적으로 사랑이 통하게 만드는 ‘불변의 대화법’은 분명 존재한다.
싱글들에게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라는 질문을 하면 “특별한 건 없어요. 그냥 나랑 필(feel)이 통하면 돼요”라고 대답한다. 요즘 다들 ‘필통병’에 걸려, 첫눈에 ‘찌릿’ 하고 통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필은 그렇게 첫눈에 ‘찌릿’ 하고 통하는 게 아니다. 필이든, 사랑이든 모두 대화를 통해 싹트고 피어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동성과는 대화를 잘 풀어가면서도 이성과의 대화는 어려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성 앞에서 말만 하면 썰렁해지는 사람,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몰라 피하는 사람, 대화만 하면 꼭 오해와 다툼이 생기는 사람, 그러다 결국 관계가 틀어져버리고 마는 사람…. 그래서 전문가들이 목소리 높여 ‘남녀 소통’을 강조하고, 서점에는 ‘남녀 대화’를 다룬 책이 즐비하다. 하지만 남녀 대화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숙제다.
아나운서 이숙영은 TV와 라디오를 종횡무진 누비며 사회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성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대화 비결을 발견하고, 이를 정리해 《몇 마디 말로 이성을 사로잡는 불변의 남녀 대화법》책에 담아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 솔로로 외롭게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달콤한 연애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은데 왜 나만 연인이 없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하는 그들에게 조언을 하다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기 있는 남녀와 그렇지 못한 남녀들을 비교하다 보니 ‘대화법’에 많은 차이가 있다며, 세상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성에게 인기 없고 매력 없는 사람은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아나운서 이숙영이 가르쳐 주는 ‘어떤 이성과도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거침없이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과 수줍은 듯 말없이 주로 들어주는 사람, 이 두 타입 중 첫 만남에서 어떤 쪽이 이성에게 호감을 줄까? 보통은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 똑똑하고 야무져 보이기 때문에 호감도가 높을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달변가보다 오히려 좀 부끄러워하는 듯, 쑥스러워하는 듯하면서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러면서도 할 말을 하는 쪽을 더 좋아한다. 그리고 여성은 남성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말을 할 때, 남성은 여성이 자신을 인정해주는 말을 할 때 매력을 느낀다.
이렇게 남녀 사이의 대화는 이성과의 대화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이숙영은 그 미묘한 차이를 정확히 캐치해 처음 만나는 남녀부터, 연인, 친구, 부부, 동료, 선후배, 상사와 부하 직원까지 어떤 이성과의 관계,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한 불변의 남녀 대화법을 55가지로 정리했다.
첫 만남에서 예민한 주제를 꺼내지 말라,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한마디라도 하지 말라, 단호·단정하는 말투를 단절하라, 비전을 제시하는 고백으로 설레게 하라, 가족사진을 보여주지 말라, 편한 사이가 되어도 편하게 말하지 말라, 때로는 만만해 보이게 말하라… 등 이성과 대화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불변의 대화법’만 숙지한다면, 함께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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