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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땀 때문에 고민? ‘땀주사’면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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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땀 때문에 고민? ‘땀주사’면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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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직장인 김찬영(32세, 가명)씨는 한겨울에도 비 오듯 쏟아지는 땀 때문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쌀쌀한 날씨에 두툼한 외투차림으로 나섰다가 훈훈한 사무실로 들어오면 셔츠의 겨드랑이 부위가 흠뻑 젖어 동료들 보기에도 민망하다.

이렇듯 김씨와 같이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과도하게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같은 특정부위에 국소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국소다한증(多汗症)’이라고 한다.

원래 땀의 배출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체온과 감정 등의 변화에 따라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이 작용하여 조절된다. 필요한 만큼의 땀은 체온 유지와 노폐물 배출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만큼 정도가 심하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국소다한증의 원인은 신체의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어 발생 하는 것이다. 국소 다한증은 통계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약1%에서 나타나며, 이 중 23%∼53%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쪽 겨드랑이에서 5분 동안 100㎎ 이상의 땀이 배출되면 국소다한증을 의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특성도 있어 특히 손과 발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부위의 발한 중추가 뇌피질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 국소다한증으로 내원한 환자 123명 중 58%가 ‘온도변화가 아닌 감정변화가 땀의 주범’이라고 꼽았다. 이들의 땀은 겨울바람도 해결책이 못 되는 셈이다.

이처럼 특정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땀이 많은 다한증 환자들은 후줄근한 인상을 준다는 세간의 인식 때문에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 큰 불이익을 받는다. 특히 면접이나 맞선 등의 중요한 자리에서 긴장 때문에 흐르는 땀을 주체 못해 외모 경쟁력이 저하되기 일쑤다.

또 국소다한증의 70%를 차지하는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옷이 젖어 곤란을 겪는 것은 물론 일명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행동 제약이 배가된다. 삶의 질 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런 국소다한증의 치료는 의외로 간단하다.

다한증 치료의 기본은 땀의 분비를 막는 것이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교감신경 절제술’로 얼굴, 겨드랑이, 손에 발생하는 다한증 치료에 많이 활용되며 효과는 영구적이다.

그러나 이는 신경기능차단으로 인해 땀이 전혀 나지 않거나 수술 부위 외, 다른 곳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을 결심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게다가 한 번 차단한 교감신경은 회복시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을 하지 않고 바르거나 먹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르는 약은 효과가 일시적이며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자극이 심해 민감한 사람은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먹는 약으로는 ‘항아세틸콜린 제제’가 있지만 심박수 증가나 미각능력상실, 입안이 마르는 구갈증 혹은 변비가 심해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현재는 권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최근엔 부작용이 거의 없고 흉터가 남지 않아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 보톡스를 이용한 ‘땀주사’가 다한증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 시술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해 땀샘에 분포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땀 분비를 차단하는 것.

7호선 신중동역에 위치한 부천 더피부과 박일중 원장(피부과전문의)은 “보톡스는 주로 표정 근육에 주사해 주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땀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도 뛰어나다.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부작용도 없지만 치료 효과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톡스치료로 다한증 환자의 땀 분비량의 85%가 줄었다는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 시술시간은 10~15분이며 7~10일이 지나면 땀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고 효과는 약 4~5개월 정도 지속. 주로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얼굴 다한증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박일중 원장은 “보톡스를 이용한 다한증 치료는 1회 주사로 약 4~5개월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이다. 같은 효과를 지속적으로 얻고자 하면 수개월 마다 반복 주사해야 한다. 년 2~3회 반복 시술한 경우 반영구적인 땀샘 차단도 관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영화 ‘황금나침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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