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선 기자 ]
고용노동부 주관 기관평가 2012~2013년 연속 집합·통신·사이버연수 전 부문 최우수등급 획득. 올해의 CEO 대상을 받은 이장영 원장이 지난해 4월 취임한 이후 한국금융연수원이 이뤄낸 성과다. 이 원장은 취임 직후 국내 은행장들을 직접 찾아가 시장의 목소리를 듣는 행동력과 열정을 보였다. 경제학 교수로 학계에 종사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자문관,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얻은 금융 현안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위기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취임 뒤 지금까지 3기에 걸쳐 금융최고경영자과정(Finance Executive Program)을 운영하며 금융회사 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중소기업금융상담사(SME-FA) 자격제도를 올해 8월에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금융회사별 특성에 따라 설계한 맞춤연수는 2013년도에 2012년 대비 50% 이상(80개→126개) 증가했다. 2014년도에는 164개 과정이 개강할 예정으로 고객 지향적인 연수서비스가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최근엔 뉴욕금융연수원(NYIF·New York Institute of Finance)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국금융연수원은 사회공헌을 통해서도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고교순회 진로 교육을 진행했다. 네 차례에 걸친 고등학교 무료 순회 진로 교육을 통해 연수원이 방문한 학교는 212개로, 전국 상업계열 특성화고의 절반이 넘고 누적 교육인원은 4만2000여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창의적인 금융인을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육’이라는 사이버 무료 교육을 개발해 온라인상에서 실시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 지역 고위·중견 공무원 연수 등 국제연수를 꾸준히 시행해 국내 금융기관의 현지 진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5년에는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제21차 WCBI 총회를 개최한다. WCBI 총회는 세계 80여개국의 연수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세계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 및 인적자원개발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해 회원국 간 정보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그 누구보다 먼저 앞서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취임 초부터 이 원장이 끊임없이 강조해온 부분이다. 고객사인 금융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수 결과를 금융회사의 인력 운영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연수프로그램 제공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금융회사 인적 자원의 질적인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연수원 관계자는 “사내적으로는 노사 상호 간의 가치와 역량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스타일”이라며 “직원들로부터 인재경영을 실천하는 연수기관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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