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아 기자 ]
노사발전재단은 2007년 4월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동계와 재계, 정치계의 합의로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됐다. 현재 노사관계 및 고용창출, 전직지원과 국제노동협력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문형남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혁신과 사내 소통을 강조하고 실천한 점을 인정받아 ‘2013 올해의 CEO 대상’을 수상했다.
문 사무총장의 월례회의엔 훈시가 없다. 대신 임직원들에게 흰 종이를 나눠주고 ‘내 업무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나의 장점·강점은 무엇인가’ 등 특정 주제의 질문에 대해 직접 답을 써 보도록 한다.
문 사무총장은 ‘혁신 전도사’를 자처하며 ‘찾아가는 서비스’ 중심으로 업무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과거에 기업들이 재단으로 찾아오면 관련 서비스를 처리해주던 관행에서 벗어나 노사발전재단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를 직접 찾아 나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장년 실직자 취업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현장방문단’과 ‘중·장년 전직스쿨 및 취업아카데미 운영’ 등 현장 밀착형 사업이 신설됐다.
또 각종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주요 광역자치단체 및 대기업들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지난 5월엔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들과 유연근로제 확산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올 들어 국민은행과 태광실업, 현대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등 다수의 기업과도 MOU를 맺었다.
문 사무총장은 중간관리자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간부회의시 업무보고 외에도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모범 사례를 담은 동영상 시청과 멘토링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또 3급 이상 간부직을 대상으로 기업전문 교육기관들과 연계해 리더십 교육 및 워크숍을 연다.
아울러 2011년 3월 취임 후 매주 모든 직원들에게 ‘월요 편지’를 이메일로 보내고 있다. 월요 편지에서 그는 인생 선배로서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 보내고 있다. 자기계발에 동기를 부여할 만한 내용이 대부분이며, 한 주도 거른 적이 없다.
지난해부터는 재단 실무를 담당하는 젊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을 ‘통한Day(통한데이·서로 통하는 날)’로 지정했다. 이날엔 문 사무총장이 팀별로 실무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고충과 건의사항을 직접 듣는다. 참석자들에게는 자신이 고른 책을 한 권씩 선물해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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