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13년 시대정신 '자이트가이스트' 발표…북한 10위
[ 김민성 기자 ] 올해 전세계인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넬슨 만델라'로 조사됐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아이폰5S'와 '갤럭시S4'도 각각 3위, 8위를 차지, 검색 라이벌전도 치열했다.
구글은 2013년 검색어 순위인 '시대 정신(Zeitgeist)'을 집계한 결과 '넬슨 만델라'가 올해의 최다 검색어에 올랐다고 17일 발표했다. '자이트가이스트(spirit of the times)'는 시대정신을 뜻하는 독일어로 구글은 연말 네티즌이 가장 많이 찾아본 인물 및 장소, 행사 등의 순위를 발표한다.
1위는 지난 5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었다. 흑인 인종차별에 항거하다 27년간 옥살이를 했지만 용서와 화해로 전인류적 가치에 이바지한 만델라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열기가 반영된 결과다.
구글 측은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된 만델라가 1위에 오른 건 당연하다"면서 "올해 초부터 검색량이 많았고 타계한 뒤 더 많은 사람들이 구글에서 그의 업적을 찾아봤다"고 덧붙였다.
한국 관련 검색어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4'가 8위에 올랐다. 글로벌 점유율 1위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에 전세계가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경쟁모델인 애플 신제품 '아이폰 5S'는 3위로 글로벌 주목도 면에서 한 수 위였다.
'북한'도 10위에 올랐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력 장악 및 핵실험, 장성택 전 부위원장 처형 등 급박했던 북한 이슈가 전세계 높은 주목을 받았다는 의미다.
2위는 영화 '분노의 질주' 주인공으로, 지난달 자동차 사고로 갑자기 사망한 영화배우 폴 워커였다. 4위 역시 지난 7월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미국 TV 프로그램 '글리(Glee)' 출연 배우 코리 몬티스. 5위는 '할렘 셰이크(Harlem Shake)', 6위는 '보스턴 마라톤', 7위는 영국 왕세손 자녀 '로열 베이비', 9위는 소니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4'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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