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1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캐나다 혼리버 광구 관련 손상차손이 발생했다며 단기적인 주가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6일 2013년 연간 영업실적 전망치 정정 공시를 통해 올해 순이익이 기존 2993억원에서 3422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로 3분기 결산실적 반영 및 캐나다 혼리버 광구에서 발생한 손상차손(3800억원 수준) 등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가스공사가 참여 중인 캐나다 혼리버 광구는 2013년부로 탐사 및 평가정의 시추를 종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해당자산을 탐사평가 단계에서 개발 생산 단계로 재분류했으며 그 평과 과정에서 약 38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상차손이 발생한 주원인은 셰일가스 개발 확대 등에 따른 LNG공급과잉으로 최근 북미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해서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지난 1분기에 캐나다 웨스트 컷뱅크 및 우미악 광구에서 무형자산 손상차손(2100억원 수준)을 인식한 바 있으며 2분기에는 동티모르 광구에서 건공에 따른 손실액 277억원을 계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이번 손실을 반영해 2013년 순이익 추정치를 적자 전환으로 수정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 10월초를 저점으로 유상증자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가스요금 인상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24.2% 상승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 왔으나 이번 이슈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향후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미수금 회수용 요금 인상 여부, 해외 자원개발사업 이익 확대 등 중장기 긍정적 변수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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