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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 약간 통속적인 비유로 '시절 인연'이 있다는 정말로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박준호 비트레인 대표(36)를 만나게 되는 과정이 그렇다.</p> <p>지난해 11월 기자는 당시 뜨겁게 뜨고 있는 카카오톡 게임 '아이러브커피'의 개발사 대표인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를 만났다. 지하철 2호선 신천 역 인근 서울 할리스 잠실점을 찾았다.</p> <p>이 대표는 '온라인 게임회사 다니다 재밌는 일을 찾아보다 잠실에 커피점을 열었다. 가게를 운영을 하면서 손님들이 케이크 사이드 메뉴를 권하고, 그것이 매출이 쏠쏠했다. 그렇게 관찰한 것을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개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라고 말했다.</p> <p>그런데 1년 만에 당시 커피점 안에서 이 대표의 인터뷰를 목격했던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를 만났다. 장소는 커피숍이 아니다(이 대표는 이미 그 커피숍은 그만두었다). 이대형 대표가 게임 '아이러브커피'로 대박을 친 파티게임즈의 전 사무실이었다.</p> <p>
파티게임즈가 지금 전 야후코리아로 이사 전에 있던 서울 대치동 윤전빌딩이다. 기자는 역시 이곳에도 한번 찾아온 곳이다. 지금은 문패가 비트레인이다. 카드배틀 게임 '소울나이트' 대표이라며 지인이 꼭 만나보라고 소개해주었는데.....그런데 커피점의 목격자가 인터뷰어인 비트레인 박준호 대표였다. 마치 게임 속의 대박 카드를 얻은 것처럼 '홀린 것'이 틀림없었다.</p> <p>■
컴투스 허브 입점한 카드배틀 '소울나이트'
비트레인이 창업한 것은 2011년 7월. 알고 보니 박준호 대표는
다날에서 '워낙 친했던' 이대형 대표의 '절친'(?)이었다. 박 대표가 두 살 연상이지만 뜻이 통했다.</p> <p>둘이 커피 사업을 하자는 로망도 같았다. 누가 먼저 제안을 했는지 몰랐지만 같이 실제로 커피점을 열었고, 실제 2년반 같이 운영했다. 심지어 지난해 11월 결혼식에서 이미 결혼하고 아이 둘을 둔 박준호 대표가 사회를 보았을 정도다.</p> <p>박 대표는 '커피숍을 차리고 '비트레인'도 창업도 했다. 그 커피숍 건물 지하 2층의 40평 월세 50만원짜리 사무실이었다. 말이 사무실이지만 면접을 할 만한 장소가 없어서 할리스 매장에서 면접을 보고 첫 출근도 할리스로 오라고 한 추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기자를 만난 것도 박 대표와 이 대표가 회의를 하다 인터뷰를 했던 것.</p> <p>
지난해 6월 NHN이 투자를 받았고 1호 온라인소셜게임 '바바펭귄'을 출시했다. 지난해 개발에 시작한 2호 게임 '소울나이트'는 올 3월 컴투스가 투자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11월 한국에서 출시했고 내년 상반기에 중국 및 일본 출시된다.</p> <p>카드배틀 게임을 선뜻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박 대표는 '우선 창립 멤버들이 다 좋아했다. 그리고 지난해 카카오 게임하기 터지는 것보고 500만 모수 경쟁 시장에서 중소게임사들은 마케팅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기획할 때부터 SNG나 캐주얼이 폭발적이어서 유혹이 있었다. 하지만 50만이 좋아하는 게임, 미드코어-마니아게임을 만들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p> <p>
준비도 철저했다. 게임 오픈하기 전 4~6개월에 이미 1300개 카드를 준비를 착착했다. 그는 '오픈 때는 900장이 선을 보였다. 장기 플랜으로 준비해 콘텐츠 양과 깊이를 준비해 운영중'이라고 말했다.</p> <p>■ '모두 아는 길은 블루오션 아니다. 미드코어 간다'
비트레인이라는 게임사 이름은 '설레는 기차여행의 느낌'이 담겼다. 온라인 리듬게임 '러브비트' 개발자, 이철희 전 펜타비전 대표가 의기투합했다. 열차는 캐주얼이 아니고 미드코어를 선택했다.</p> <p>'모두의 아는 길은 블루오션이 아니다. 미드게임이 정답이다. 남보다 조금 먼저 준비하자'며 방향을 잡으니 주변에서 '무슨 미드코어냐. 미쳤냐'라고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그렇지만 '미드코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7개사들이 퍼블리싱 경쟁을 벌였다.</p> <p>그는 '지금 카드배틀 게임이 유행이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틀렸다. '진격 1942'을 보면 10년 된 게임도 사랑을 받는다. 카드배틀 게임의 경우 '확신성 밀리언 아서'와 '데빌 메이커'는 이미 완성한 게임이다. 이제 성숙기를 지나 바통을 받아줄 게임이 필요하다. 그 주인공이 '소울나이트'다'라고 확신했다.</p> <p>박 대표는 '카드배틀 게임이 많이 나왔다. 그렇지만 숫자에 비해 퀄리티 높은 게임이 별로 없다. 조악하거나 노골적 일본풍을 빼고 사실상 메이저 게임으로 볼 만한 것이 채 10개도 안된다. 과잉 공급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오히려 수급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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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한 이후 유저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900여장의 카드로 박진감 배틀을 진행하며 'TCG로서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가 구현된 대작'이라며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을 염두해서 카드의 범주를 5개로 취향으로 나뉘어 일본 20%, 북미 15% 등 스펙트럼이 넓고 디테일이 살아나고 다양한 '느낌'이 있는 퀄리티를 구현했다.</p> <p>박 대표가 강조하는 '소울나이트'의 장점은 '돈을 많이 쓰는 유저에 비해 더 많이 이길 수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비과금으로 중상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다. 오성카드도 30% 이상 드롭률이 나온다. 30~40% 이상 좋은 드롭률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카드게임'이라는 점이다. 그는 '시간을 투자하면 1등은 못하더라도 선두 그룹에 끼워줘야 풍성한 유저풀을 형성된다. 과금 유저들이 불만이 있었지만 이제 이해단계다. 다른 게임보다 비과금 유저층이 두텁다. 그것이 게임이 오래 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p> <p>■ 설레는 기차여행의 느낌을 담은 게임사 '비트레인'
현재 16명인 비트레인은 박준호-심원문 공동대표 체제다. 박 대표는 사업통으로 다날 전략사업실장으로 모바일 매출 추이 데이터에 친숙했고, 중국내 콘텐츠사업을 총괄했다. 이후
에스티큐브 모바일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p> <p>이에 비해 심 대표는 천상 개발자다. 하이원에서 게임 '천상비' 팀장,
웹젠에서 '뮤2' 개발팀장, T3에서 '오디션2' 개발팀장, 크레이지다이아몬드 개발이사로 '러브비트'를 개발하는 정통 개발자다.</p> <p>여기에 어뮤즈월드 팀장을 거쳐 펜타비전 대표로 'DJMAX 온라인'을 개발을 했던 이철희씨는 박대표와 초-중-고 동창으로 떼어낼 수 뗄 수 없는 사이다. 게임사 이터너리B를 창업해 'URAs 월드' '오버더레인보우' 개발을 한 정현태씨가 합류했다.</p> <p>이처럼 경험많은 야전 사령관들이 모여 있다보니 운영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 그래서 흔이 미드게임들이 불친절 일쑤다. 이에 비해 이 게임의 모토는 '친절한 게임'이다.</p> <p>
박 대표는 '유저들이 심각하게 느낀 기록을 받아 1주일에 두 번 빠르게 반영한다.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비트레인은 운영 잘한다. 고객 피드백을 잘 반영한다'는 인식을 고객의 뇌리에 심어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p> <p>'소울나이트'의 최고 레벨에 얻을 수 있는 카드는 '순백의 검 엘리사'다. 박 대표는 '12월 19일 드디어 카드가 1000개가 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다. 꼭 도전해서 이 카드를 손에 쥐어보라'며 웃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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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러브커피', 이 커피숍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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