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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손으로 짜면 ‘귤껍질 피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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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백옥(白玉)’ 같은 피부를 자랑하던 회사원 김아연(28세, 가명)씨는 최근 얼굴에 울퉁불퉁 생긴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손톱으로 쥐어 짜다보니 곱던 피부는 어느덧 귤껍질처럼 까칠하고 지저분해졌다.

사춘기 청소년의 80%가 고민한다는 여드름.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통과의례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다가는 김씨처럼 자칫 심한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선릉역에 위치한 손호찬피부과 손호찬 원장은 “여드름이 났을 경우 자가 진단에 따라 연고를 무작정 바른다든지 손으로 짜는 것은 금물”이라며 “여드름 초기에 적절한 병원 치료를 받아야 빠른 치유는 물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여드름, 왜 생기나 여드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이다. 콩팥 위쪽 부신에서 주로 생성되는 안드로겐은 목소리가 굵어지고 근육이 발달하며 수염이 나는 등 남성의 특징이 되는 신체 변화를 주로 일으킨다.

안드로겐은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의 생성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진 피지가 모공을 통해 피부 바깥으로 완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남으면 여드름이 생긴다.

사춘기에 이르면 몸속에서 안드로겐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피지선의 기능이 왕성해진다. 사춘기 청소년에게 특히 여드름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성인 여드름 여드름은 대부분 사춘기가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나이가 들면서 모공이 점차 확장돼 피지의 배출이 원활해지는 까닭이다. 그러나 여드름은 더 이상 ‘청춘의 상징’이 아니다. 최근 환경적 요인으로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성인 여성에게 나타나는 여드름은 화장품과 관계가 깊다. 화장품 성분이 피지의 배출구인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은 모공 둘레의 피지와 쉽게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여드름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험 준비나 야근 등으로 잠이 부족하면 머리카락과 얼굴에 기름기가 많아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밖에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왕성해지는 월경과 임신 기간에도 피지 분비가 촉진돼 여드름이 잘 생기는 것으로 학계에는 보고되고 있다.

자가 치료는 금물 여드름은 발병 초기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짤 경우 감염의 우려가 있고 주위 혈관이 확장돼 얼굴이 붉게 변하는 등 피부를 망칠 수 있다.

‘여드름 연고’라고 알려진 스테로이드 연고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처음 며칠 동안은 효과가 있지만 갈수록 여드름이 커지고 붉어지는 등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임신부라면 여드름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항생제와 비타민 A 유도체를 피해야 한다. 두 가지 약물에는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최소한 임신 예정 1개월 전에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어떻게 치료하나 여드름은 종류와 상태에 따라 다르나 최소한 1~2개월 이상은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여드름 치료의 기본은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낭·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하며 모낭 속의 세균을 줄여 염증을 막는 것이다.

특히 손호찬피부과에서는 민감성 여드름 피부부터 붉은 자국이 동반된 화농성 여드름까지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DW PDT와 같은 특정한 치료법을 선택하거나 여러 방법을 병용한다. 증상에 따라 항생제, 비타민A유도체 등 경구 약물요법을 쓰기도 한다.

특히 ‘DW PDT 치료’는 피지분비를 감소시키고 여드름 균을 살균하는 기존 광역동법을 이용한 여드름치료 PDT의 장점만 살려 업그레이드된 여드름 치료법이다.

여드름 균을 장시간 억제시키고 피지선의 피지분비를 억제시켜 여드름 치료와 동시에 모공축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피부흡수력이 뛰어난 Menthly ALA성분으로 특정 변병에만 선택적으로 흡수작용하기 때문에 시술 후 태닝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켰다.

Menthly ALA성분의 Metvix의 농도로 맞춤 여드름치료를 선보이며 1회 시술만으로도 염증성 여드름의 50%이상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높다. 광조사시 훨씬 적은 통증을 유발하며 여드름으로 인한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붉은 여드름 색소까지 치료가능하다.

여드름자국으로 고민하는 경우는 엑셀V듀얼플렉스, I2Pl, 산소필링, 색소미백관리(스킨스켈링, 바이탈, 멀티비타민, IONZYME, 크라오셀) 등으로 환부를 개선한다.

또한 여드름은 색소가 침착되는 여드름 자국뿐만 아니라 움푹 팬 여드름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여드름흉터의 경우는 여드름의 염증 크기나 손상을 어떻게 받았는지에 따라 박스 모양이나 다이아몬드 형, 둥근 형, 삼각형, 타원형 등 여러 가지 모양으로 생길 수 있다.

피부 겉에는 조그만 구멍만 나 있어도 흉터 안에는 아주 깊은 터널이 생겨 있거나 겉 구멍 크기보다 큰 흉터 자국이 있을 수 있으며 피부 표면을 아주 거칠게 만든다. 여드름 흉터를 자세히 보면 해당 부위뿐 아니라 주위 피부 조직도 두껍게 변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손소찬피부과에서는 피부타입, 심한 정도, 동반 병변의 유무 등에 따라 멀티홀 복합흉터 치료, 멀티홀 플러스 복합 치료, 에어 다이섹트, MTS, 에코2 프락셔널레이저 등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흉터 치료법을 설계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켜 각광받고 있다.

단, 손호찬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여드름 및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를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드름 관리 7계명

1. 하루 두 번은 비누 세수 각질이 두꺼워지고 피지의 배출구가 막혀 여드름이 생긴 것이므로 하루에 두 번은 미지근한 물로 비누 세수를 한다.

2. 얼굴을 만지지 말라 얼굴을 자주 만지거나 손을 턱에 괴면 2차 감염으로 악화된다.

3. 스트레스를 빨리 풀어라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 속 부신에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된다. 이때 안드로겐이 함께 생기면서 피지 분비가 촉진된다.

4. 함부로 짜지 말라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를 맞는 등 만반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멸균된 1회용 주사바늘로 짜야 한다. 불결한 손으로 함부로 짜면 상처만 더 커진다.

5. 화장은 가볍게 기름 성분이 많은 화장품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화장을 지울 때는 지방성 콜드크림보다는 비누 세수로 지우는 것이 좋다.

6. 당분과 지방질 음식은 피하라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할 필요는 없으나 여드름 생성을 촉진하는 당분과 지방질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7. 수면은 충분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안드로겐 분비가 왕성해지고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진출처: 영화 ‘클로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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