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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기업들의 겨울나기] LG, 사내식당 반찬 수 줄여 결식아동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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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설 기자 ]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식당. LG전자 임직원들은 평소보다 반찬이 적은 점심 식단을 택했다. 수제비와 냉이된장찌개, 밑반찬이 전부였다. 반찬 수를 줄여 아낀 돈은 고스란히 결식 아동 등을 돕는 데 쓰인다.

2011년 이후 이런 기부식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LG전자 임직원은 15만여명. 2년간 반찬을 줄여 모은 금액만 8000만원에 이른다. 이 돈은 유엔식량계획과 대한적십자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에 전액 기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부터 서울 본사뿐 아니라 인천캠퍼스와 강남 R&D센터 등 올해 신설한 사업장에서도 기부 식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집 건설 지원

LG는 키 작은 아이들의 고민도 해결해주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올해도 133명에게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한다. 올해 선발된 아동 중 36명은 추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저신장 아동은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지만 유트로핀 치료를 받으면 연평균 8㎝, 최대 20㎝까지 자란다.

유트로핀은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다. LG생명과학은 매년 유트로핀 매출의 1% 이상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1995년부터 유트로핀 지원 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저신장 아동 845명에게 약 58억원어치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LG는 어린이집 건설에도 힘쓰고 있다. 2007년부터 해마다 15억원 이상을 지원해 친환경 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매년 지방자치단체 한 곳을 선정, 어린이집을 건립해 기증한다. 지금까지 경기 파주와 오산, 경북 구미, 전남 여수, 충북 청주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 어린이집을 기증했다. 지난 3월 첫 삽을 뜬 금천 어린이집까지 합하면 6곳이다.

LG 어린이집 중 오산에 있는 ‘시립 수청어린이집’은 친환경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집 내부 벽지는 LG하우시스가 만든 항균용 제품을 썼다. 지붕엔 LG CNS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했다. 지난 2월 청주에 건립한 ‘청주시립 365 열린 어린이집’은 연중무휴 시설이다.

집안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도 돕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한 ‘LG 사랑의 다문화학교’가 대표적이다.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선발, 한국외국어대와 KAIST 교수들에게 2년간 무료로 교육을 받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10여개국 400여명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서도 사회적 책임 이행

LG는 해외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을 핵심 활동 지역으로 정했다. 올해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지를 에티오피아로 정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데다 한국과 에티오피아가 수교를 맺은 지 올해로 50주년이 된 걸 기념하기 위해서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6000여명을 파병했다. 이 중 120여명이 전사하고 5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LG 관계자는 “1950년 아프리카 국가에서 유일하게 6·25전쟁에 지상군을 파견해준 에티오피아에 대한 ‘보은’과 아프리카 발전을 촉진시키는 ‘마중물’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연초부터 그룹 차원에서 ‘LG 희망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주민 스스로 자립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낙후마을을 자립형 농촌마을로 조성하는 ‘LG 희망마을’ 활동, 현지 젊은이들에게 전자제품 수리 등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LG 희망 직업학교’,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을 주는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LG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76㎞가량 떨어진 센터파 지역의 구타마을을 ‘LG 희망마을’로 정했다. 현재 상수도와 도로 같은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초당 5ℓ의 깨끗한 물을 생산할 수 있는 우물을 처음 만들었다. 이를 통해 1만3000㎡ 규모의 농장도 운영할 수 있게 돼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LG 희망마을’ 대상지를 인근 마을로 확대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민 수를 3년 내 7만5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장학사업도 확대한다. LG는 작년 말부터 1 대 1 후원 방식으로 60여명의 참전용사 후손에게 고교 3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왔다. 앞으로 70여명을 새로 뽑아 장학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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