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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실제로 본 광고만 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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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시장 개편 불가피


[ 박병종 기자 ] 구글이 사용자가 실제로 본 광고에 대해서만 광고주에게서 돈을 받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170억달러 규모의 온라인 광고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광고의 오랜 문제점은 광고가 웹페이지 하단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어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 아무도 보지 않는 광고가 절반에 달해 온라인 광고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구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로 광고가 화면에 나타난 시간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부분이 노출됐는지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가 광고의 50% 이상에 1초 이상 노출됐을 경우 본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이용자가 정말 그 광고를 보고 있는지 아니면 화면의 다른 부분을 보는지까지는 추적하기 어렵지만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닐 모한 구글 광고부문 부사장은 “광고주 입장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 광고에 왜 돈을 내겠느냐”며 “온라인 광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광고주들이 더 많은 돈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효율적인 광고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구글의 광고료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380억달러로 전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의 32.84%를 차지하고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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