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이슈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향후 미국 기업의 투자확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을 12일 내놓았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대가 글로벌 증시에 더이상 상승 동력으로 역할하기 어렵고 미국이 유동성을 거둬드리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어디에 쓸 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햇다.
지난 3분기 기준 미국 기업의 세후 이익 규모는 1조87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 기업들은 불어난 이익을 투자 확대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예상 배당금증가율은 0.5%로 올해의 10%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배당압력이 완돠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의 경기 전망 역시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비지니스라운드테이블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향후 6개월 이내 자본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CEO 비율은 전 분기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늘었다. 또 법인세 인하 등 정부지원책도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그는 "전기전자(IT) 관련 투자와 제품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며 "해외 수출과 원자재 및 중간재 매출 비중이 놓은 국내 IT기업들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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