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코스피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출구전략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틀째 하락했다.
거래대금 부진 현상도 계속됐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8포인트(0.78%) 하락한 1977.97로 마감했다.
미국 정치권이 내년 예산안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재정 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시기적으로 오는 17~18일(현시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게 부담이란 지적이다.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출구전략 시기를 놓고 '12월설'과 '내년 3월설'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는 1979~20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 물량 부담에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2149억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59억원, 1058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715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879억원, 비차익거래가 835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화학, 금융이 1% 넘게 빠졌다. 의료정밀, 통신이 유일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39%), 포스코(-1.04%), 현대모비스(-1.19%), 신한지주(-1.2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0.22%), SK하이닉스(0.82%), NAVER(1.13%), 기아차(0.72%)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3조3746억원에 그쳤다. 상승한 종목은 263개, 하락한 종목은 543개였다.
전날 6개월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코스닥지수가 또 하락했다. 2.94포인트(0.59%) 밀린 494.78로 마감했다.
기관이 75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9억원, 7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0.61%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조1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606개 종목이 올랐으며 313개는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0원(0.01%) 떨어진 1052.10원을 나타냈다. 7일째 내렸다.
장 초반 1050.60원(-0.15%)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장 막판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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