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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경 광고대상] 더 따뜻해진 시선…더 훈훈해진 소통…더 진솔해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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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우 기자 ]
더 따뜻하고, 더 훈훈해졌다. ‘2013 한경광고대상’ 수상작들을 보면 소비자에게 희망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착한 광고’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맞춰 이런 철학을 소재로 한 수상작이 많았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우리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참신하게 풀어낸 광고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착한 광고의 마법은 계속된다


한경광고대상은 삼성그룹의 창립 75주년 기념광고가 받았다. ‘75년 전의 초심으로 75년간의 진심으로’라는 문구를 내건 이 작품은 눈부신 성장의 역사를 자랑하기보다 초심과 겸손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의 최신 히트작인 갤럭시노트에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 모습을 일러스트로 그려내는 장면을 통해 75년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기업PR대상은 사회공헌 활동을 소재로 한 두 광고가 공동 수상했다.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라는 슬로건으로 친숙한 이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SK(주)의 ‘사회적 기업’ 시리즈는 뉴스애드(기사형 광고)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 사회적 기업의 개념과 SK의 활동을 차분하게 전했다.

크리에이티브대상에 오른 SK텔레콤 ‘전통시장’편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동반 성장한다는 이 회사의 철학을 담아냈다. 광고에 등장하는 실제 전통시장인 중곡제일시장 상인의 미소, 그리고 그 뒤로 북적이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통시장의 희망찬 분위기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다.

브랜드대상은 한국투자증권 ‘유망주’편에 돌아갔다. 작지만 알찬 삶의 터전을 일궈낸 모델의 당당한 모습을 내세운 이 광고는 잠재된 가능성을 바라보고 적극 투자한다는 이 회사의 철학을 표현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이 세상의 도전자와 유망주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한국 기업 글로벌 약진 담아내

글로벌금융대상을 받은 현대캐피탈 ‘블루마블’편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보드게임을 소재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우리나라 금융회사’라는 메시지를 간결하고 감각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자동차와 금융의 동반 해외 진출로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동시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는 이 회사의 글로벌 전략을 잘 드러냈다.

마케팅대상을 수상한 롯데백화점 ‘다우존스 4년 연속 1위 수상’ 광고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이 백화점의 성과를 ‘프라이드 오브 코리아(Pride of Korea)’라는 문구와 함께 전달했다.

함께 수상한 기아자동차의 ‘K9 올해의 차 수상’ 광고는 매년 올해의 차를 선정하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객관성과 신뢰감을 높였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고객만족대상을 받은 KB금융지주의 ‘3천만 고객달성 감사광고’는 전 국민의 60%에 달하는 3000만명 고객 달성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표 모델인 김연아와 이승기를 내세워 “5000만 모든 국민의 희망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일관된 메시지·참신한 캠페인 호평

부문별 최우수상 가운데 기업PR 부문에서 수상한 두산 ‘사람이 미래다’는 2009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넘어선 장기 캠페인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두산이 지향하는 인재상을 전달, 기업PR의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가전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코웨이 ‘물성장 프로젝트’는 업계 1위 기업으로서 물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면서 실제로 얻게 된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건강한 물 습관의 중요성을 알린 작품이다.

은행과 종합금융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안은 IBK기업은행과 동부는 금융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보통신 부문의 SK브로드밴드, 공기업 부문의 한국산업단지공단, 대학 부문의 서울시립대학교, 화장품 부문의 아모레퍼시픽 역시 핵심 메시지를 광고에 압축적으로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착한 메시지…불황에 더 빛났다

심사평 한상필 심사위원장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교수)


삼성그룹의 창립 75주년 기념광고가 영예의 ‘2013 한경광고대상’을 수상했다. 이 광고는 ‘75년 전의 초심으로 75년간의 진심으로’라는 메인 카피로 고객이 보여준 커다란 사랑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자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그룹 신사옥 앞에서 신제품인 갤럭시 노트로 기업 뿌리인 삼성상회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 75년의 기업 역사를 잘 표현한 우수 광고였다.

광고인대상은 조갑호 LG화학 대외협력총괄 전무에게 돌아갔다. 조 전무는 광고를 통해 일반 국민이 업(業)의 특성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화학산업을 잘 알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조 전무는 1984년 LG화학 입사 이후 홍보팀장, 대외협력담당 상무와 대외협력총괄 전무 등을 거치면서 광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PR대상은 현대모비스와 SK(주) 광고가 수상했다.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 시리즈 캠페인은 과학발전이 한국 미래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해 소비자 공감을 얻었다. SK(주)는 ‘사회적 기업’ 시리즈에서 ‘사회가 더 행복할 때까지 SK가 사회적 기업과 함께합니다’라는 메인 카피를 내세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케팅대상은 기아자동차와 롯데백화점이 공동 수상했다. 기아차의 ‘K9 올해의 차 수상 광고’는 단순한 수상 고지광고가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목소리와 선정 이유를 광고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의 ‘다우존스 4년 연속 1위 수상 감사광고’편은 신축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이미지를 이용해 한국 대표 백화점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에이티브대상은 SK텔레콤의 ‘전통시장’편, 브랜드대상은 한국투자증권의 ‘유망주’편, 고객만족대상은 KB금융지주의 ‘3천만 고객달성 감사광고’편, 글로벌금융대상은 현대캐피탈의 ‘블루마블’편이 각각 수상했다.

8편의 부문별 최우수상은 IBK금융은행(은행 부문), 코웨이(가전 부문), SK브로드밴드(정보통신 부문), 동부(종합금융 부문), 한국산업단지공단(공기업 부문), 서울시립대(대학 부문), 아모레퍼시픽(화장품 부문), 두산(기업PR 부문)이 수상했다. 2013년 한경광고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에 모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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