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선임했다. 다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인사들이 전국 지명도나 정치적 중량감 등에서는 다소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추진위는 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 추진을 위한 공동위원장으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이계안 전 의원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1999∼200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을 거쳐 2003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정통 과학자다. 이어 2004∼2008년 인천대 총장, 2008∼2010년 인천녹색성장포럼 대표를 각각 지내고 지난해부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윤장현 이사장은 조선대 의대(안과 전문의)를 졸업하고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등을 지낸 NGO 활동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민주당 출신인 김효석 전 의원은 중앙대 교수와 경영대학장을 거쳐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으로 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국회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계안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카드 대표이사 회장과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 민주당을 각각 탈당한 김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전남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신당 창당이 국민적 성원 속에서 진행되기 위해서는 추진위원장들의 전국 지명도나 경륜도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신선함이나 중량감에서 다소 못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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