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분할 이후 재상장된 종근당과 종근당홀딩스가 급락하고 있다. 분할로 코스피200지수에서 순위가 밀려남에 따라 약세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6일 오후 1시15분 현재 종근당은 시초가 8만원 대비 8900원(11.13%) 내린 7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도 시초가보다 12.86% 하락 중이다.
종근당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종근당으로 인적분할해 이날 재상장됐다. 거래정지 당시 주체별 및 종가 동시호가 거래량을 감안하면 당분간 매물 압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중 종근당의 약세 흐름은 다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마지막 거래일에 상장지수펀드(ETF)는 분할 전 종근당을 매도했던 반면 인덱스펀드는 거래정지 기간내 보유를 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분할 신설법인인 종근당을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분할 전 종근당은 코스피200지수에서 107위였다. 분할로 종근당은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됐다.
종근당홀딩스도 코스피200 내에서 순위가 많이 밀려 인덱스펀드의 물량 부담이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200 내 종근당홀딩스 순위는 178위"라며 "보통 코스피200 ETF와 레버리지 ETF는 일부를 제외하고 160~170개 종목를 편입하기 때문에 코스피200 ETF의 재편입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재편입이 예상되는 일부 코스피200 ETF의 매수 물량도 4억69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추산이다.
거래정지 기간 분할 전 종근당을 보유했던 인덱스펀드들 역시 종근당홀딩스를 매도할 것이란 예상이다. 코스피200 인덱스내 0.02%로 추정되는 종근당홀딩스의 비중과 시장충격 등을 감안하면 분할매도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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