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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바닥찍고 완만한 상승세…심해자원·해양투자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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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바닥찍고 완만한 상승세…심해자원·해양투자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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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현대중공업

조선 업황 분석 및 전망 - 이재원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증권 연구원 jaewon.lee@tongyang.co.kr >



조선업은 올 들어 확연히 달라졌다. 세계 선박 수주량은 작년 5400만t에서 올해 10월까지 1억100만t으로 크게 늘었다. 세계 수주량이 인도량을 넘어서면서 수주잔고도 지난 4~5월부터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일감이 일정 수준 확보되다 보니 적정 수주 마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선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배를 건조할 때 들어가는 비용인 신(新)조선가가 지난 7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평균 선가가 연초 대비 5% 상승했으며 선가가 낮았던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은 연초 대비 평균 9~10%씩 선가가 올랐다.

◆업황 회복 ‘선(善)순환 국면’

수주량 증가는 세계 해운시장이 어느 정도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선주들은 화물을 나르면서 운임을 받거나 배를 통째로 빌려주고 용선료를 받는다. 이에 따른 미래 수익 전망이 선박 투자의 핵심 변수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해운시장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호황기에 발주된 배는 쏟아져 나오는데, 경기위축으로 물동량은 정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선박 인도량이 줄고 글로벌 경기는 회복세를 보여 다소 호전되고 있다. 급격한 회복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 친환경 탱커 등은 연비가 높아 예전보다 낮은 운임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선주들이 안심하고 발주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해운시장 바닥 확인 기대감→수주량 증가→선가 상승’이라는 선순환 국면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회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해 선박 발주량이 향후 해운시황에 부담을 줄 정도로 많지는 않다. 수주량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더라도 1억t 이상은 유지할 전망이다. 선가도 완만하게 오름세를 보일 것이다. 선종별로는 LNG선과 벌크선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하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과 컨테이너선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생산저장설비 등 투자 증가할 듯

올 들어 해양부문은 제품별로 다소 차별화됐다. 시추선의 경우 올해 세계 수주량은 지난 10월 말 현재 드릴십과 반잠수식 시추선(세미리그) 기준 20척이다. 작년 40척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같은 생산설비 수주액은 10월 말 현재 114억달러다. 지난해의 121억달러와 거의 비슷하다. 연말에 가면 작년 수주액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제품별 수주 트렌드는 엇갈리지만, 해양투자를 견인하는 핵심 상승동력은 여전히 살아있다.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기존 유정(油井)의 고갈로 심해자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유정 기준으로 하루 석유 생산량이 6800만배럴(2012년)에서 2710만배럴(2035년 예상치)로 40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증가세에 발맞추려면 새로운 대규모 유정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대안 중 하나가 심해자원이다. 심해자원은 개발비용과 생산량 측면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받았고, 경제성도 인정받고 있다. 심해유전 생산량은 하루 500만배럴(2012년)에서 910만배럴(2035년 예상치)로 늘어날 전망이다.

◆플랜트·건설기계도 안정화

플랜트 부문에서 한국이 가장 의존하고 있는 시장은 중동이다. 중동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플랜트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석유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2011년 중동 민주화운동 이후에는 국민 실생활과 관련한 발전(發電) 및 담수 투자 계획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금액은 347억달러(정유, 석유화학, 발전 플랜트 기준)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미 계획에 잡힌 프로젝트들과 예산들을 고려하면, 내년엔 다시 적정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기계 사업의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올해 2분기부터 조금씩 바닥을 찍고 회복을 시도 중이다. 강력한 긴축정책 여파로 경제성장이 감속하자, 작년 하반기부터 철도 및 고속도로 등 인프라 투자를 늘려왔다. 굴삭기 시장에도 이런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재원 < 동양증권 연구원 jaewon.lee@tongyang.co.k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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