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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 대회 질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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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 대회 질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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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즌서 한국 빠져

"개최권료 반값 2천만弗로"…전남도 요구 끝내 거절당해
코리아그랑프리 존폐 위기



[ 서기열 / 최성국 기자 ]
2014년 전남 영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GP)가 개최권료 협상 결렬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4년차 대회까지 마친 F1 한국 대회는 당초 협약된 7년 개최 기간(2010~2016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하고 내년 F1 일정에서 ‘F1 한국 대회’를 최종 제외했다. WMSC가 발표한 내년 19개국 개최 일정에는 당초 초안에 포함됐던 한국 미국 멕시코 등 3개국이 빠지고 러시아 소치가 새로 추가됐다.

○개최권료가 걸림돌

미국 멕시코는 경주장 기반시설 미흡으로 제외됐다. 그러나 한국이 제외된 것은 전남도와 F1 운용사인 F1매니지먼트사(FOM)의 내년 개최권료 재협상에서의 입장 차 때문이었다. 전남도는 4년간 F1 대회를 통해 적자가 1910억원이나 쌓여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그동안 적자의 주요 원인이던 개최권료 인하 협상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전남도는 “내년 개최권료 4370만달러(약 463억원)를 절반 이하인 2000만달러(약 212억원)로 낮춰주지 않으면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FOM 측은 “지난해 2700만달러(약 289억원) 등 두 차례 개최권료를 인하해줬는데 더 이상은 무리”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심각한 후유증 예고

내년 대회 무산이 확정되면서 전남도는 향후 험로가 예상된다. 대회를 재개최하든 포기하든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도의회 등 안팎에서 일고 있는 ‘대회 폐지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국제스포츠행사 유치에 제동을 걸겠다고 벼르고 있어 추가 지원을 요구하기도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도의회의 예산 승인이나 백지상태에서 시작되는 개최권료 재협상에서 전남도의 입지도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남은 대회를 모두 포기하더라도 개최 협약 파기에 따른 국제소송이나 행정 책임론을 면하기 어렵다.

○박 지사 “재개최에 최선”
경주장 사후 활용도 과제로 남게 됐다. 영암 서킷과 연계한 ‘모터클러스터 조성’ 등 국책 사업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15년 대회는 그동안 F1을 주도해온 3선의 박준영 지사가 물러난 뒤인 데다 후임 도지사 유력 후보 대부분이 F1 존속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F1 한국 대회’의 앞날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박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준비를 철저히 해 2015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F1 대회가 과거 중국 상하이, 인도, 캐나다 등지에서 중단됐다 다시 재개된 전례가 있다”며 “2015년 복귀는 FOM도 어느 정도 동의한 부분이어서 대회 재개에 큰 장애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기열/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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