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및 셋톱박스용 리모콘을 생산하는 삼진(사장 김승철)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시상식’에서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수출액을 산정한 결과 국내 리모콘 제조업체 가운데 수출액 7000만달러를 넘은 곳은 삼진이 유일하다.
1976년 설립된 삼진은 38년간 TV 및 셋톱박스 용 리모콘을 생산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에 납품하고 있다. 2001년 3천만불의 수출탑을 받은 이후 삼진은 12년만에 7천만불 수출의 탑까지 수상하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 올해 초에는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에게 수여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
특히 프리미엄 리모콘 수주 등을 통해 지난해 1373억원(연결기준)의 매출액을 기록해 2011년보다 55.5%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72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삼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3차원(3D)TV와 스마트TV등 고급TV가 출시되면서 리모콘 성능도 고급화돼 가고 있다”며 “프리미엄 리모컨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터치패드, 음성인식, 블루투스 등 신기술을 적용해 수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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