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 탓에 하락했다. 장중 1970선 초반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내 1980선 중반으로 꼬꾸라졌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10%) 하락한 1984.77으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 탓에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미국 경기지표의 잇단 호조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불안감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3203억원 어치 주식을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3000억원을 웃도는 매도 공세를 폈다. 연기금(902억원), 투신(568억원) 등 기관이 587억원 '사자'로 이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개인도 2556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 373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354억원, 337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기가스업(-1.61%), 금융업(-0.73%) 등이 하락했고, 화학(0.74%), 의료정밀(0.63%)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포스코 NAVER만이 상승세를 탔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기아차 삼성전자우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65개 종목이 올랐고, 418개 종목이 떨어졌다. 11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1309만주, 거래대금은 3조254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올랐다.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0.01%) 오른 506.32로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억원, 5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7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0.08%) 내린 1059.6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