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5일 증권업종에 대해 12월 아웃퍼폼하는 계절성이 존재한다며 단기 반등 노리는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증권주가 역사적 최저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2월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단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선 증권업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저점인 1550선이 박스권 하단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부진한 거래대금 및 업황으로 아직까지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단기 차익을 노리는 매매 전략은 충분히 유효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12월에 증권주가 아웃퍼폼을 기록하는 계절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단기적인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2003~2012년) 증권업종 12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10년 중 8년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 중 7년은 코스피 지수를 아웃퍼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소위 ‘산타 랠리’로 불리는 증시 전반적인 계절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현상이다. 이는 한국 증시만의 현상은 아니고 글로벌 증시에서도 확인되는 현상이다. 산타 랠리의 이유로 언급되는 것들은 주로 배당에 대한 기대감, 연말 연기금 윈도 드레싱(연기금 수급),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다음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있다.
증권사들의 결산월이 2013년부터 3월에서 12월로 변경되면서 배당도 12월 기준으로 수취하게 된다. 그는 2013년 회계연도가 4~12월로 9개월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최악의 업황으로 증권사들의 올해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 기대감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배당성향은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이익 레벨 자체가 크게 줄어들어 (대신증권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들의 배당수익률은 0.8%에 머물 전망(대신증권 포함시 1.5%)"이라며 "대신증권은 대표 배당주 답게 올해에도 높은 배당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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