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내년엔 수입차 한번 타볼까? 어떤 신차가 나올까?"
내수 점유율 하락으로 안방 사수에 비상이 걸린
현대차와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수입차 간의 싸움이 내년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신차 가뭄을 겪었던 현대·기아차는 내년 일부 '볼륨카(많이 팔리는 모델)' 출시를 앞두면서 판매량 확대를 위해 심기일전하는 분위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에선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이 전면 교체되는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이, 수입차 업계에선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새 모델이 각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스트셀링 차종 중에선 단연 쏘나타가 으뜸으로 꼽힌다. 2009년 출시된 YF쏘나타는 6년 만에 LF쏘나타로 바뀐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와 아반떼의 디자인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차기작에서 현대차의 디자인 변화가 많은 고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미니밴 시장의 강자인 카니발과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가 각각 8년, 5년 만에 디자인을 전면 교체한다.
내년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고연비 고성능 모델이 소비자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연비'와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델이 올 들어 두각을 드러냈다. 내년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출시 4년차에 접어드는 그랜저(HG)의 파생모델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연내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그랜저 디젤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GM도 디젤 라인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신모델 투입 여지가 많지 않은 쉐보레 라인업에선 중형 세단 말리부와 소형차 트랙스의 디젤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시장에선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는 독일차 브랜드들이 작은 차급 중심으로 신차 공세를 퍼붓는다.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하면서 연말까지 15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업체별로 신차를 통한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BMW 2시리즈와 X4, 아우디 A3, 포르쉐 마칸 등이 주목할 만한 신차로 꼽힌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모델이어서 벌써부터 수입차 고객들의 쇼핑리스트에 올라갔다.
작년보다 판매량이 40% 이상 급증한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의 파생 모델인 골프 GTI, 골프 GTD 등을 내놓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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