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4일 태양광 산업에 대해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둔화됐지만 내년 업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중국의 폴리실리콘 수입량은 5328톤으로 전월대비 29.1% 급감했다"며 "이는 로컬 생산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제품 평균판매단가(ASP)는 ㎏당 18.3달러로 전월보다 6.7% 하락했다.
10월 중국의 셀(모듈) 수출액은 9억4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3%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32.5% 급증했다. 제품 ASP가 보합인 점 감안하면 수출량은 약 1.3GW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중국의 가수요 마무리로 태양광제품 수요는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셀(모듈) 선두업체들은 장기공급 계약으로 계절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봤다. 반면 2위권 업체들의 가동률은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두업체들의 모듈(셀) 출하량은 2분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집중도 심화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1분기 캐나디언 솔라(Canadian Solar)에 이어 2분기에는 진코(Jinko), 3분기에는 트라이나(Trina)까지 차례로 영업흑자 전환하며 3분기 3사 모두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내년 2분기 톱9 업체 대부분 영업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다.
그는 OCI 주가가 계절적 비수기 진입, 중국의 가수요 마무리, 전기요금 전력피크제(1, 2월) 시행에 따른 수익성 개선 지연 우려로 고점대비 18% 급락했다며 반면 동기간 GCL은 3%, 웨커(Wacker)는 12% 상승해 업황이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선두업체 대비 과도하게 급락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OCI 고객(모듈기업)들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내년 2분기부터 중국, 일본, 미국 및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수요 증가로 셀(모듈) 선두업체들의 가동률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한편 산업집중도 심화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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