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랑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정우성의 대표작을 생영하는 '청춘, 가슴 뛰게 하는 이름 : 정우성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에 위치한 시네마테크KOFA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에서는 정우성의 데뷔작 <구미호>(1994, 박헌수)부터 최신작 <감시자들>(2013, 조의석․김병서)까지, 대표작 16편이 상영된다.
이어 14일과 15일 영화상영 후 정우성과 관객과의 만남을 마련한다. 또 한국영상자료원 1층 한국영화박물관 쇼케이스에서 <감시자들>에서 정우성이 직접 착용한 의상과 소품 10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상영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우성은 1994년 '구미호'로 영화계에 데뷔해 청춘의 아이콘으로 발돋움 했다. 그는 1990년대 청춘문화의 상징인 동시에, 20년 간 꾸준히 연기변신을 시도하며 그만의 독자적인 연기영역을 구축한 배우이다.
초기작인 '비트'(1997, 김성수)와 '태양은 없다'(1998, 김성수)에서 그는 새로운 세기를 앞둔 불안과 암울한 정서를 청춘의 고독과 방황, 그리고 눈부신 찬란함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젊은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수려한 외모와 그 이면의 멜랑꼴리한 정서를 품고 있는 그의 등장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그는 청춘스타라는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배우로서의 도전을 계속해 왔다. '유령'(1999, 민병천), '무사'(2001, 김성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김지운)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청춘스타의 이미지를 뛰어넘었다. 이어 '똥개'(2003, 곽경택)에서는 어리숙한 철민을 연기함으로써 그 동안 각인된 본인의 반듯한 이미지를 깨뜨리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배우 데뷔 최초로 악역을 맡은 '감시자들'로 돌아와 호평을 받았으며, 다시 한 번 팬덤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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