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애플이 소셜 데이터 분석업체인 톱시(Topsy)를 2억 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및 영국 BBC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지문 및 동작을 인식하는 센서 개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사를 인수한데 이어 데이터 분석업체까지 사들이는 배경이 주목된다.
톱시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올린 트윗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심리를 추적하는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리트윗(Rt) 등에 영향력이 큰 파워 트위터리언이 누구이고, 어떤 단어들이 실시간 인기를 끌고 있는지 파악한다. 또 트위터 상 광고나 캠페인의 사용자 도달률과 영향을 분석한다.
톱시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트위터 전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몇 안되는 회사로 꼽힌다. 최근에는 트위터 전체 데이터를 누구나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쟁업체는 데이터시프트(DataSift)나 그니프(Gnip) 등이다.
애플 대변인은 톱시 인수에 대해 "소규모 기술 기업을 계속해서 인수해나갈 예정"이라면서도 "정확한 인수 배경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애플은 아직 새로운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다만 톱시 기술로 빅데이터 규모인 이용자 성향을 세부 분석, 아이튠스나 시리 등에 자동 추천·맞춤 정보 제공을 늘리려는 계획인 것으로만 점쳐지고 있다.
애플은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 실패 경험이 있다. 지난 2010년 '핑'을 인수, 자체 음악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지난해 9월 '쓴맛'을 봤다.당시 애플 아이튠스와 페이스북·트위터를 결합, 음악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려 했지만 페이스북 연동 문제 등으로 고전하다 결국 서비스를 접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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