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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인사 후폭풍에 '울상'…CEO 바뀌자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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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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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경 기자 ] 삼성그룹주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인사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 2일 실시한 인사에서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부진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자 해당 기업 주가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30%(800원) 내린 6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연주 부회장이 물러나고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새 수장에 오른 삼성물산은 전날 인사 발표 직후 4% 넘게 하락했다.

    삼성물산과 같은 건설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도 1.46%(900원) 빠진 6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 인사태풍은 피해갔지만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지난 8월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표이사 교체에 대해 시장반응은 좋지 않다"며 "성장 전략 수정 불안감 등이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 CEO가 교체됐지만 일시적인 이슈에 그칠 것"이라며 "4분기부터 개선되는 실적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일모직 주가는 오너 일가인 이서현 부사장이 승진과 함께 삼성에버랜드로 이동하자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33%(300원) 내린 9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을 맡아온 이 사장은 관련부문이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하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자리를 옮겼다.

    이로써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이부진(건설·리조트 부문)·이서현(패션)은 경영참여로 오너 삼남매가 모두 모이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서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실적부진으로 CEO가 대거 물갈이된 금융계열사 주가도 약세다. 삼성화재는 0.77% 내린 25만8000원을, 삼성생명은 0.98% 하락한 10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카드도 0.56% 빠진 3만69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인사 수혜를 입은 삼성전자는 0.61%(9000원) 오른 14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8명 중 5명이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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