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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날 줄 알았던 블랙프라이데이 시큰둥한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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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매출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미션 쇼퍼'와 '레드 써스데이' 두 가지 요인을 꼽았다.

합리적 구매 성향을 가진 소비자가 늘었고, 할인 시작일이 목요일로 당겨지면서 매출 집중도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박소연 연구원은 "지난 10년 간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액이 평균 3.3% 가량 늘었지만 올해는 실망스럽다"며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2.3% 증가한 것에 그쳤고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매출은 오히려 13% 감소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연말 소비시즌을 알리는 날이다. 이때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 신년연휴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 연중 소비의 20% 이상이 발생한다.

박 연구원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미션 쇼퍼'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라며 "이들은 쇼핑 시즌 전 할일 품목을 꼼꼼히 보고 꼭 필요한 것만 집어오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충동구매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1인당 평균 쇼핑 금액이 작년에 비해 39% 감소한 것도 미션 쇼퍼가 늘었다는 걸 뒷받침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레드 써스데이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떨어뜨린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29일로, 23일이었던 작년에 비해 6일 늦었다"며 "유통업계는 이에 대비해 금요일 자정에 상점 문을 열던 관행을 버리고 추수감사절 당일인 목요일 저녁부터 할인행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기존 블랙프라이데이에 겪어야했던 추위, 기다림, 인파 등에 지쳐있던 소비자들에게 할인행사가 당겨진 것은 환영할 만한 소식. 박 연구원은 그러나 "쇼핑일이 분산되면서 매출도 덩달아 분산됐다"며 "레드 써스데이가 침체된 블랙프라이데이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오프라인 상점들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것과 달리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소비는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아마존, 이베이 등의 웹사이트 접속량이 가장 많았다. 전미소매협회에서 발표한 1인당 온라인 쇼핑금액은 177.67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매출 역시 추수감사절인 목요일은 전년 대비 19%,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26% 증가하며 오프라인의 부진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가격을 비교하고 따지는 '미션 쇼퍼'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며 "구매가 분산되는 것 또한 온라인을 통해 언제든 최저의 비용으로 제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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