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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 '원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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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9월 순익 1조6천억 급감


[ 김동욱 기자 ] 올 들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495개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2.78% 감소했다고 2일 발표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7조1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374억원 줄었다.

반면 연결 기준 매출(1368조6625억원)과 영업이익(83조47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5% 증가했다. 1100원대 이상이던 원·달러 환율이 9월 말 1070원대로 급락(원화 가치 상승)하면서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진 탓이 컸다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연결 재무제표 제출 기업 621곳의 9월까지 매출(86조6807억원)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77% 늘었지만 영업이익(4조5025억원)은 1.83%, 순이익(2조9710억원)은 8.88% 각각 줄었다. 서정욱 거래소 유가공시부장은 “철강 화학 조선 등의 업황 개선이 지체된 데다 내수 부진, 원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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