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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 전 회장이 남긴 47억 물량 폭탄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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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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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연 기자 ] '잎새주'로 유명한 보해양조가 임건우 전 회장이 남긴 '주식 물량' 처리로 애를 먹고 있다.

    보해양조는 임 전 회장이 넘긴 자사주 600만 주 처분에 일곱 번째 실패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운영자금 확보가 시급하지만 2년 동안 물량 폭탄을 떠안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자사주 처분기간을 내년 2월28일까지로 조정했다. 2011년 말부터 현재까지 처분기간만 여덟 번째 연장했다.

    이 회사가 처리해야 하는 주식은 2011년 11월 임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물러나면서 이를 변제하기 위해 넘긴 것이다. 당시 회사가 받은 69만7382주(15.88%) 중 9만7382주는 장내 매각했지만 액면분할 후 600만 주(12.54%)가 남았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11월29일) 기준으로 47억2800만 원 규모다.

    보해양조는 오버행(대량의 대기 물량)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해 600만 주를 블록딜(대량 매매) 방식으로 팔 계획이다. 그간 일부 투자자와 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나 가격 문제로 합의에 실패했다. 회사 측이 원하는 가격은 800원 안팎인 주가보다 20% 가량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투자자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며 "최근 주가 흐름에 맞춰 매각액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처분 실패로 보해양조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3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낸데다 주류 업황이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산 현금화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주류 사업 부진으로 인해 당장 자금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자사주 매각금을 마케팅 등 내부적인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해양조는 전남 목포를 연고지로 1950년 고(故) 임광행 전 회장이 설립한 주류전문기업이다. 잎새주, 매취순, 복분자주 등의 전통 주류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보해산업 사장, 창해에탄올 사장 등을 역임한 임효섭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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