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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 서스펜션 탄탄…주행 훨씬 부드러워…구형 모델보다 연비 낮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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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의 '까칠한 시승기'


[ 전예진 기자 ] 2년 전 회사 선배의 차를 얻어탄 적이 있다. 2010년형 빨간색 기아자동차 쏘울이었다. 내부공간도 넉넉하고 여자가 타기에 디자인도 깜찍하다 싶었는데, 문제는 승차감이었다. 꽉 막히는 도로에서 40분간 가다서다를 반복하니 멀미가 났다. 차체가 쏠려서 쏘울이었던가. 중간에 내려 지하철을 탄 뒤로 이 차는 쳐다보지 않았다.

최근 기아차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영돈 PD의 탈거리 X파일’을 보고선 그 때가 떠올랐다. 그가 눈을 가리고 M사의 차에 타자 손에 든 커피가 출렁출렁 쏟아졌고, 쏘울은 멀쩡했다. 그의 말대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비교대상이 미니쿠퍼만 아니었더라도 ‘좋아요’를 꾹 눌렀을텐데.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을 단단하게 세팅해 통통 튀게 만든 미니와 대결을 붙이는 건 또 뭘까.

어쨌든 드라이빙을 참 좋아하는 나도 쏘울로 테스트를 해봤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차체 안정성과 승차감이었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으로 전 모델과 같다. 그래서 내심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타보니 달라지긴 달라졌다. 일단 주행 질감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1.6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는데 스르륵 금방 속도가 붙고 고속에서도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액셀러레이터를 콱 밟으면 ‘엥~’하는 소리를 내며 앙탈을 부리는데 은근 재미가 있다. 조수석에 앉아봤는데 차가 덜컹거리지도 않고 승차감도 괜찮았다. 키미테를 안붙이길 잘했다. 멀미가 날 일은 없을 것 같다.

디자인은 트렁크 쪽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 올록볼록하게 뒤태에 볼륨을 줬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색상이다. 수입차를 경쟁 대상으로 삼다 보니 알록달록 화려해졌다. 몸체와 지붕 색깔도 다르게 했고 바퀴 휠까지 색상을 두 가지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내장재와 편의사양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운전대에도 라디오 채널, 볼륨, 크루즈컨트롤 버튼이 많이 달려있고 운전석 파워시트는 등받이 조절도 가능하다. 다만 연비가 조금 낮아진 것은 아쉽다. 1.6 가솔린 모델은 연비가 11.6㎞/L로 구형보다 약 1㎞/L 줄었다. 가격은 지붕과 몸체 색깔이 다른 차를 선택하면 1900만원이 넘는다. 예전보단 부담이 늘었다. 브랜드 이름을 떼고 소비자에게 테스트했을 때, 쏘울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기아차 브랜드를 붙이고도 당당하게 이길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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