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장애를 음악으로 극복한 '소울 플레이어'와 오케스트라의 따뜻한 협연 '신바람 음악회'가 매서운 초겨울 추위를 녹였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 미디어 한경닷컴(대표 황재활)이 주최한 '제9회 오케스트라의 신바람' 공연이 29일 저녁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오케스트라와 이들의 멘토링을 받을 소울 플레이어가 함께한 공연은 KBS교향악단이 주관하고
삼성전자 등 기업 후원으로 개최됐다.
이날 음악회는 영하권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은 3000여 명의 발길로 분주했다. 감동적인 무대를 기대하며 상기된 표정의 관객들이 빈 객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은 지휘자 박은성 씨가 함께 한 KBS교향악단이 이끌었다. KBS교향악단은 1956년 창단연주회를 가진 이후 매년 80여회 이상의 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KBS교향악단과 발달장애 2급 이영수 씨가 협연한 '카르멘 판타지'는 오프닝을 맡았다. 지적장애 2급 조희준 씨의 피아노 선율이 더해진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씨가 연주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도 훈훈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멋진 연주가 흘러나올 때마다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공연의 피날레는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김남두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장식한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 나오는 명곡을 비롯해 오페라 '미소의 나라'를 선보인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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