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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경상흑자…정부 '원高 빨라질라'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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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95억弗 흑자


[ 김유미 기자 ] 경상수지 흑자가 5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내수의 미약한 온기를 생각하면 희소식이지만 외환당국은 거꾸로 고민하고 있다. 가팔라진 엔화 약세를 자칫 지켜만 봐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9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1개월째 흑자 행진이자, 지난 5월 기록한 사상 최대치 86억4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작년 동월(63억5000만달러)보다는 31억6000만달러(49.8%) 급증했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 부장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와 원자재값 안정에 힘입은 것”이라며 “상품수지뿐 아니라 서비스수지까지 흑자를 나타내 경상수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승용차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면서 전월의 56억7000만달러에서 70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도 지난해부터는 흑자 흐름을 굳히고 있다. 고질적인 적자 항목인 여행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은 3억3000만달러 적자에 그쳤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58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2억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한은이 올해 예상한 경상수지 흑자 63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다본 690억달러도 기대해볼 상황이다.

하지만 외환당국 입장에서 대규모 흑자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과도한 흑자로 공격받는 독일의 사정이 남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8%)와 평균환율, GDP(국내총생산)디플레이터를 감안할 때 올해 명목GDP는 132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경상수지 흑자가 690억달러라면 GDP의 5.8%에 달하게 된다.

무역 불균형에 민감한 일부 선진국에 빌미가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말 미국 재무부는 ‘반기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자제를 요구했다. 반면 일본은 양적완화 지속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엔저가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6개월 만에 102엔대를 돌파했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장중 5년2개월 만에 최저인 103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국제사회의 시선을 감안할 때 외환시장 개입이 점점 쉽지 않은 셈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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