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금융투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2040대에 올라섰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96포인트(0.84%) 오른 2045.77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연속 상승세다.
이날 10월 한국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달성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금융투자가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는 2030대 후반에서 2040대로 뛰었다. 이날 금융투자의 순매수 규모는 339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1554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7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만 나홀로 4172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615억원, 2526억원 순매수로 총 414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2.50%), 운수창고(1.95%), 전기전자(1.81%), 유통(1.55%) 등의 오름폭이 컸다. 전기가스(-2.05%), 운수장비(-0.47%), 은행(-0.01%) 업종만 하락했다.
증권주의 강세는 전날 금융위원회의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부의 금융비전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63% 오른 14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신한지주 등도 상승했다. 이외에 SK이노베이션, 삼성화재, 롯데쇼핑 등은 1%대로 올랐다.
NAVER는 과징금에 대한 우려 해소로 4.98% 오르고, 삼성SDI는 인도 통신장비사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에 0.58% 뛰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은 1% 이내로 떨어졌다.
대한전선은 10억원대의 과징금 부과 소식에 0.60% 하락했고, 현대엘리베이터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4.94% 밀려났다.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총 51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등 299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세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7043만주, 거래대금은 3조9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현재 3.87포인트(0.76%) 상승한 512.5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5억원, 9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4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현재 0.05원 오른 106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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