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25일(16: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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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25일 종근당의 신용등급을 A(상위 6위 등급)로 평가했다. 지난 2일 구(舊) 종근당이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종근당으로 분할된 이후 처음 받은 등급이다.
한기평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다수의 품목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등급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제약업계 6위 업체인 종근당은 작년에 매출 4612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영업이익률 12.5%)의 실적을 거두는 등 상위 제약사들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약가 인하 정책에도 불구, 주력 품목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와 제네릭(복제약) 신제품 출시로 올 상반기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내는 대형 의약품이 2008년 3개에서 작년에 10개로 늘어나는 등 제품 경쟁력도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재무구조도 탄탄한 편이다. 회사 분할 전인 지난 3월 기준으로 구 종근당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83.4%와 25.2%였다. 분할 이후 이 수치들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여전히 재무구조는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종근당의 총차입금 규모는 올 6월 말 기준 1246억원으로, 이 중 단기성차입금이 54%(67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한기평은 “분할 이후 현금성자산의 대부분이 종근당홀딩스로 귀속됨에 따라 종근당의 유동성 대응 능력은 다소 떨어진 상태이지만, 1246억원의 총차입금 중 1196억원의 차입금에 대해 공장·연구소 등의 유형자산을 담보로 설정했기 때문에 차환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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