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2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주로 소비, 인프라 관련주를 꼽았다.
지난 22일 한국과 중국의 FTA 2단계 첫 협상이 종료됐다. 이번 협상에서는 초민감 품목을 제외한 일반 품목과 민감 품목으로 초안을 교환했다. 우선 철강, 석유화학, 기계 등 덜 민감한 업종을 우선 개방키로 했다. 내년 1월 예정된 9차 협상에서 농수축산물, 제조업 등 초민감 품목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송상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FTA 협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철강, 석유화학, 기계 부문에서는 양국 모두 절대적 우위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한국의 철강 부문에서는 저급강 관련 중소기업체보다 고급강을 제조하는 대기업이, 화학 부문에서는 유·무기 화학제품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수축산물 부문에 대해서는 "이미 8차 협상부터 일부 농수산물을 양허초안에 포함시켰다"며 "원가경쟁력에서 압도적으로 밀려 일정 부분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은 가전, 식품, 음료 등 소비 관련주와 인프라 관련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분유, 유아용품 등도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완화로 인한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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