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식, 기자간담회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우(時雨)금융’ 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시우금융이란 적절한 때에 알맞은 양으로 필요한 만큼 내리는 비처럼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KB금융의 의지가 반영된 말이다.
임 회장은 ‘금융생태계 선순환 구조’의 근간은 기업 본연의 소명인 ‘수익창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수익만 좇아서는 금융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취임 직후 신용이 낮아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계층을 위한 금융 상품을 만들라고 일선 부서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25일 출시된 KB저축은행의 ‘KB착한대출’이 첫 작품으로 나왔다. 대부업체 상품을 이용할 경우 평균 300만원 대출한도에 금리는 최고 연 39%가 적용되지만 ‘KB착한대출’ 은 11월18일 현재 평균 510만원의 한도에 연 17.9% 금리로 대출이 나가고 있다.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어서 당초 예상을 웃도는 401건의 실적을 올렸다.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서민고객에게 필요한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이다.
KB지주는 사회봉사 활동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KB스타 드림봉사단’은 국민은행 전체 임직원 2만500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단체다. 연간 25만시간 이상을 지역밀착형 봉사에 쏟아붓는다.
KB지주는 지난 11월14일 여의도에 위치한 이룸센터에서 임 회장, 변승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표 및 130여명의 KB희망캠프 수료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희망캠프’ 수료식을 가졌다. ‘KB희망캠프’ 는 진로상담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ㆍ고ㆍ대학생 장애 청소년들에게 적성 및 진로 탐색을 위한 캠프다.
앞서 10월30일에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의 이동편의 증진과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국 사회복지시설 51곳에 지원차량을 전달했다. KB지주는 사회복지시설 차량지원사업을 2011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이번 지원으로 총 지원차량 규모는 213대에 이르게 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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