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안랩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22일 안랩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42%) 내린 7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안랩 주가는 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6% 넘게 빠져
6만6200원까지 떨어졌다. 안 의원이 오는 28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장중 한 때 8.20% 치솟았다. 하지만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락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17억5000만 원 어치 안랩 주식을 팔았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안랩 주가는 큰 폭으로 출렁였다. 지난 18일에도 안랩은 정치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안 의원이 안랩 지분 18.6%(186만 주)를 보유해 안 의원의 정치 활동이 본격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하지만 안랩처럼 단기 이슈로 급등하는 테마주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여 투자자들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 팀장은 "테마주는 고유 기업의 실적과 상관없이 외부 요인에 의해 주가가 움직인다" 며 "급등 사유가 소멸되면 주가가 급격히 빠지는 경향이 있어 추격 매수 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기업실적과 공시를 확인하고 정석적인 투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랩의 올 상반기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50억5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43억58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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