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이건희 회장님은 보수를 아예 안받잖아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수를 왜 공개하지 않느냐는 일부 비판에 대한 삼성그룹 측의 완곡한 입장 표명이다.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연봉공개 대상도 아니지만 실제 보수도 받지 않아 이 같은 비판이 억울하다는 것.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삼성 등기임원 보수 공개 때 이 회장 보수는 왜 공개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왔다"면서 "사실 이 회장은 보수를 받지 않기 때문에 공개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내년부터 연봉 5억 원이 넘는 기업 임원들의 보수가 공개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스템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4분기에 사내 등기이사 4명에게 총 135억92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1인당 평균 33억9800만원으로 삼성전자 임원의 보수지급 한도는 380억원에 달한다. 이 탓에 이 회장에게 지급된 보수는 얼마고 왜 공개하지 않는지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른바 있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이 납입하는 개인 건강의료보험에 대해서도 재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 회장은 보수를 받지 않기 때문에 직장의료보험이 아닌 지역의료보험 가입자"라면서 "현재 지역의료보험에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요율을 적용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직접받는 보수는 없지만 배당소득 등에 따른 의무는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불우이웃돕기 등 연말 성금은 지난해 수준으로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해 지난해 500억원을 규모를 낸 바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이미 전년 대비보다 2배 많은 규모로 냈기 때문에 올해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을 기탁했다. LG그룹 역시 120억원 규모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