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구미에서 '드럭스토어(drugstore)'란 ‘약(drug)’과 ‘매장(store)’이 결합된 말로 우리나라의 약국과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된다. 미국에서 드럭스토어는 영국의 케미스트샵(chemist's shop)과 같은 의미로 초기에는 약이나 화장품의 조제 뿐 아니라 판매하는 매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약품은 물론 담배나 신문·잡지, 일용 잡화와 화장품, 문구류 심지어 가전제품까지 판매하는 복합매장의 성격을 띠고 있다. 더러는 커피나 음료 그리고 햄버거와 같은 가벼운 식사도 판매하는 종합적인 성격의 매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드럭스토어 형태의 매장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화장품 등 일용잡화와 장신구, 건강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헬스 앤 뷰티 스토어’의 성격을 띠고 있다. 시장 규모 또한 급성장하여 2008년 1100억 원에서 2012년도에는 4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점포수는 500여개에 육박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약국은 어떤가?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약 2만 2천여 개의 약국이 있다. 그러나 약국들의 수입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며 적자를 내는 약국도 있었다. 대형병원 앞에 위치한 소위 '문전약국'들은 월 1천만 원이 넘는 이익을 내지만 동네 약국들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과 대한약사회가 고려대 약대 최상은 교수팀에 의뢰한 '적정보상을 위한 약국 지불제도 개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 93개 약국의 월 평균 수입은 1억897만 원, 비용은 1억444만 원으로 한 달에 약 453만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과의 인접 정도(위치), 약국 소재지 및 규모 등에 따른 매출 및 수익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형병원 주변에 위치한 '문전약국'들의 월 평균 수입은 4억7천413만 원, 총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만 1천87만 원에 달했다. 일반 병원급의 주변 약국은 1억4천288만 원, 538만원이었고 의원급 2곳 이상 인접 약국은 7천838만 원, 620만 원, 의원급 1곳 인접 약국은 2천953만원, 208만 원으로 각각 분석됐다.
반면 주변에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는 약국은 월 평균 수입은 1천239만 원인 반면 비용으로 1천309만원을 지출해 70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약국들도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판매품목을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약품 이외에 기능성 생수, 건강식품, 친환경 쌀 등을 주문판매함으로써 얼마든지 매출과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태전그룹 권진 차장은 “약국에서는 의약외품의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주문만 받는 '오더 스테이션(order station)'의 역할을 하게 되면 재고도 없이 매출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희가 공급하는 '오메가3달걀'도 달걀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해 주면 생산자와 약국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게 되죠. 이것을 ‘정기 구매 방식’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한다.
권 차장은 또 “올해 이와 같은 정기구매방식으로써 '오메가3달걀'과 ‘당뇨쌀’, ‘노르웨이 빙하수’ 등을 약사님의 건강컨설팅과 함께 고기능성 제품을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오더 스테이션’이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로써 소비자에게는 좋은 제품과 건강을, 생산자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그리고 약국에는 수익성을 높여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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