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2일(종가 기준) 만에 203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를 줄이는 추세여서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3포인트(1.04%) 오른 2031.64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81억 원, 기관은 1,409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도 4,195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몰리면서 거래대금도 4조 원을 넘겼다.
의료정밀(5.46%), 화학(1.43%), 음식료품(1.08%), 운송장비(1.81%), 전기가스업(5.26%), 건설업(1.23%), 금융업(1.45%), 보험(1.75%)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까지 코스피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상승 불안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데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으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금리상승 불안이 시장에 남아있다" 며 "이것이 역설적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 며 "연말까지 코스피가 21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미국 쇼핑시즌과 국내 수출 호조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쇼핑시즌 수혜가 예상되는 정보기술(IT), 의류, 쇼핑 등 소비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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