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IBK투자증권은 19일 빙그레의 3분기 실적이 원유 가격 상승과 수출 부진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은 유지했다.
빙그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536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등 핵심브랜드 중심의 유제품 판매량이 늘었고 마케팅비용을 줄였지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원유가격이 리터당 834원에서 940원을 12.7%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업계 내 할인 경쟁이 심해지면서 빙과 판매단가도 떨어졌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떨어진 105억원을 보였다.
2014년엔 실적 향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 9월 제품 가격이 인상됐고, 중국 '바나나맛 우유'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중국 ‘바나나맛우유’ 수출은 다소 주춤했지만 현지 소비심리 회복과 유통망 확장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빙과 판매량은 기상여건과 상관없이 구조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다양한 대체품이 등장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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